280 entries contain '전체'

  1. 2008/10/07 그 세 슈퍼스타들의 만남 (3)
  2. 2008/08/11 정명훈&APO 2008 (1)
  3. 2008/07/02 무엇을 쓸 것인가 (2)
  4. 2008/02/11 개강 (9)
  5. 2008/01/13 From Ph.D comics (5)
  6. 2008/01/06 log (6)
  7. 2007/12/22 아 짜증나 (7)
  8. 2007/12/03 시간표 (13)
  9. 2007/12/01 untitled (1)
  10. 2007/10/01 무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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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 슈퍼스타들의 만남

라흐마니노프


하도 오랫동안 소리가 나지 않길래 '설마 타건은 했는데 정말 안들릴정도로 작게 치는건가'란 생각을 했다. 물롤 내 생각은 틀렸다. 베이스는 계속 같지만 묘하게, 정말 묘하게 바뀌는 수 개의 화음이 지난 후 오케스트라의 현이 밀려들었다. 군더더기없고 그야말로 라흐마니노프 2번다운 그런 스트링이었다. 오케스트라가 좀 더 크게 울어주기를 바랬지만 오케스트라는 항상 랑랑을 넘어서지 않았다. 중간에 수 번 피아노가 거의 들리지 않다시피했지만, 딱히 오케스트라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점점 연주, 그리고 연주자에 대한 느낌을 말하기가 두려워진다. 결국 독자는 '좋았'거나 '나빴'거나, 둘 중 하나를 원하는 게 아닐까. 이 걱정을 하며 말하건대, 랑랑의 라흐마니노프는 그다지 나에게 어떤 느낌을 주지 못했다. 테크닉적으로 부족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해석이 너무 마음대로인것도 아니었다. 혹자들은 싫어하는 조금은 과장된 액션때문에 음악이 가려진 것도 아니었다.
내가 무덤덤했던건, 그저 랑랑이 표현하고자 하는 라흐마니노프가 어떤 것인지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랑랑의 잘못일 수도 있고, 내 잘못일 수도 있다. 물론 짧은 식견만을 가진 내 잘못일 가능성이 크지만, 수 번 들어본 라흐마니노프와는 다른 라흐마니노프였다.
그렇다고 연주가 지루했다거나, 보기 싫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랑랑은 2악장을 굉장히 서정적으로, 잘 연주했고, 3악장의 그 호쾌함?통쾌함? 그건 마치 재즈에서의 그루브가 주는 그 느낌같았다.
오케스트라는 늘 랑랑의 뒤에 있었다.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자신의 실력을 맹신하지 않고 잘 있어주었다. 피아노를 이겨도 될 것 같은 몇몇 부분에서도 나와주지 않은게 아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앵콜은 조금 의외였다. 쇼팽 에뛰드 '이별'. 많은 사람들이 신나게 질주하고 강하게 건반을 내리치는 그런 곡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랑랑은 왠지 이런 사람들의 뒷통수를 쳐주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인터미션
a


공연을 혼자 보러 갔다. 학기중이라서 친구를 끌고 올 수도 없고, 서울에 있는 친구들도 모두 바쁘단다. 사실 표 값도 학생들에겐 부담스럽다. 나도 사실은 동아리 연습과 앞으로 3주간 있을 무지막지한 과제들을 두고 보러갔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을 보면 왠지 모를 부담감이 나를 괴롭힌다. 다음주까지 이거 해야되는데, 내일 아침에 저게 있는데.
왠지 이날은 그런 걱정이 들지 않았다. 기대가 모든 걱정을 덮어버렸다.

아, 물론 갔다온 다음날 엄청 고생하긴 했지만.

b
랑랑의 인기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클래식 공연장에서 20대 여성분들의 괴성을 듣기는 쉽지 않은데.




말러


말러를 공연장에서 본 건 5번 뿐이다. 5번 교향곡만 세 번을 봤다. 세 번 모두 너무나도 다른 말러였고, 세 공연은 모두 좋았다.
나는 1번은 실연으로 들어본 적이 없다 음반으로도 그다지 즐겨듣지 않는다. 한번 듣고 나면 정신이 없다. 5번이나 여기저기서 쾅쾅 터지기는 마찬가지이지만, 5번의 그 꽉 짜여진 그런 느낌에 비하면, 뭔가 얼기설기 음표를 엮어 만든 것 갈다.


라스칼라의 연주도 그랬다. 원래 그렇지도 않은 걸 억지로 브람스처럼 절제하거나 완벽한 구조를 가진 무엇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악보대로, 터져야 할 곳에서는 터지고 모두 죽어야 할 곳에서는 숨죽이는 그런 소리를 들려주었다.

나에게 1악장은 ff로 연주가 되어도 곧 기억에서 사라지는, 전체가 왠지 pp로 유지되는 그런 악장이다. 특히나 조는 D인데 현악기들이 배음을 사용해 아주 높은 A를 연주하는, 그런 배경에 깔리는 묘한 긴장감이 인상적이다. 트럼펫이 뭔가를 해결해주는 듯한 팡파레를 터트려도 그때뿐이다. 곡은 다시 긴장한듯이 A음을 연주하는 그런 느낌으로 돌아간다.

연주는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탈리아 최고의 스트링이 나의 귀를 그야말로 즐겁게 해주었다. 특히 3악장의 베이스 솔로는 너무나도 기묘하고 이상해서, 듣다가 나가고 싶어질 정도였다. 스트링만 최고인 것은 아니었다. 시종일관 금관은 잔실수없이, 말러가 요구하는 대로 이곳에서 펑, 저곳에서 펑 하고 터져주었다. 아주 시원하게.

뭔가 얼기설기 엮여서 정신이 없는 곡이라고 해도,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너무나 뻔해서 이미 다 알고 있어도, 새삼스럽게 놀라거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피날레의 호른 아홉명이 일어나는 부분은 알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코다를 향해 무섭게 달려가는 음표들을 좇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마치 4악장을 듣고 들고 있던 물건들을 모두 떨어뜨렸다던 귀부인이 된 느낌이었다.



정명훈이 지금까지 올해 지휘한 말러는 1번, 5번, 9번이다. 1번과 5번은 실황으로 들었고, 9번은 방송으로 들었다. 말러의 인생을 대충 세 부분으로 나누면, 그 시절을 대표하는 곡들이 바로 저 세 곡이 아닐까. 세 곡을 모두 들은 지금, 정명훈이 느끼는 말러가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관객

관객들은 마치 호른이 일어선 그때부터 '박수를 쳐야지, 준비!' 라도 한 것 같았다. 몇 번의 커튼콜이 있고나서, 오케스트라는 '운명의 힘'을 연주했다. 괜히 졸면서 들으면서 끝에만 기립박수를 쳐대는 그런 관객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 일어서는 걸 자제하고 있었는데, 이걸 듣고 나선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정명훈이 이렇게 오페라를 잘 하는구나. 라스칼라가 이런 오케스트라구나. '준비하신 말러는 잘 들었어요. 근데 오페라가 좀 더 좋았을 것 같아요!'라고 비올라 3풀트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여기서 끝나나 싶었는데, '윌리엄 텔'의 그 금관을 괴롭히는 행진곡을 또 연주했다. 정말 신나서 박자에 따라 박수라도 크게 치고 싶었다.



버스에서
이날의 말러가 다른 연주와 뭐가 달랐고 어떤 부분이 어느 지휘자와 다른 해석이었는지 궁금하시다면, '객석'이나 기타 공연 리뷰를 참조하시라. 나는 그런 것을 일일히 기억해 어려운 말을 써가면서 설명할 만큼 기억력이 좋지 않다. 어려운 말은 내가 쓰다가 헷갈려버린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것은 공연 전체를 보고 그 공연에 대해 생기는 이미지를 묘사하고, 기억나는 몇몇 부분을 언급하는 것 뿐이다.

나에 뇌리에 강하게 박혀버린 몇몇 이미지(그중 가장 강력했던 것은 종악장의 호른 기립이 아니라 3악장의 베이스 솔로였다)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두시간 후면 대전에 도착할테고, 학교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 여운을 즐겨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젠간 반드시 이탈리아에서, 라 스칼라 극장에 가서 오페라를 보리라. 왠만하면 베르디의 것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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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APO 2008

이 공연 소식을 접하고, 꽤 오래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삼중협주곡!
가장 재미없는 협주곡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이 곡을 꼽을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면? 잠시 고민하겠지만(그놈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때문에), 나는 아마 삼중협주곡을 꼽지 않을까 싶다. 들어본 협주곡이 사실 그리 많지도 않지만.
가장 베토벤다우면서도 차분하게 이어지는 악상들, 그리고 처음부터 우르르 꽝꽝하며 이렇게 멋있는 곡이다! 라고 외치기보단, 조용히 시작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피아니스트 정명훈을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 옛날에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을 한 그가 아니던가. 삼중협주곡의 피아노 파트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처럼 웅대하고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지 않지만, 그래도 연주하며 지휘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멋있을거라는 기대할 했다.
지안 왕도 마찬가지. 자주 듣는 첼리스트는 아니지만, 몇몇 실내악 음반에서 보여준 그의 면모는 이 날의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삼중협주곡에서 첼로가 보여줘야 할 그런 면은 어떨지 궁금했다. 이 곡에서 첼로파트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많이 높다고 한다. 곡의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주된 악기도 바로 첼로이다.
다이신 카지모토...는 솔직히 처음 들어본 연주자. 죄송합니다 =_ㅠ 그러나 삼중협주곡에서 설마 레벨이 맞지 않는 연주자들을 캐스팅했으랴.

이 곡을 실연으로 보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레벨이 비슷한 세 연주자들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대표적인 예로 카라얀-오이스트라흐-로스트로포비치-리히테르의 연주가 있다. 이 얼마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라인업이냐..-_- 아르헤리치와 카푸숑 형제의 연주도 그렇다. (이 연주는 유투브에서 영상으로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높은 명성을 가진 솔리스트들은 많지만, 이들을 모으기는 그리 쉬울 것 같진 않다.

하여튼, 세 명의 솔리스트가 만들어내는 그 긴장감을 상상하며 서울로 향했다. 공연 한 시간 전에 도착한지라 여유롭게 악기와 가방을 보관소에 맡겼다. (예원 학생들 사이로 바이올린 케이스를 메고 지나가는 건 좀 쪽팔리는 일이었다) 그리고 방학이라고 거의 매주 예당을 들락거리는 후배를 만나 대한음악사를 잠시 둘러보았다. 그리고 찾아오지 않을 리 없는 지름신 덕분에 라벨 바이올린 소나타의 악보를 구입했다. 예정에 없었는데...꽥 -_-

자리는 매우 좋았다. 1층 중간 오른쪽, 좋은 자리에서 보는 예술의 전당은 참으로 웅장하고...멋있었다. 합창석에 꽉 찬 관객들마저.
튜닝을 마치고, 드디어 솔리스트들이 입장했다. 처음 보는 정명훈! (왠지 자꾸 존칭을 붙여야 할 것 같다) 명성만 들어오던 나로써는 두근두근거렸다. 어떤 연주를 들려줄까?




피아노로 시작하는 오케스트라의 서주가 시작되고, 나는 서울 예당에 음향에 살짝 놀랐다. 작은 소리지만 모든 악기의 소리가 섬세하게 잡히고 있었다. APO의 톤도 나무랄 데 없었고, 좋은 예감이 들었다.
나는 발전부에서 다시 제시된 음형을 어떻게 해석해서...라고 어떻게 말하면 멋있게 보이는지도 모르고, 한번 듣고 바로 그런 해석을 알아챌 내공도 아니고, 무엇보다 음악을 그렇게 들을 생각도 없다. 그래서 그냥 마음 편하게 들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오케스트라의 서주가 끝나고 처음으로 나온 첼로의 소리가 공연장 전체를 휘감았던 것, 그리고 너무나도 귀공자같고 정갈했던 바이올린의 톤. 거장적인 테크닉과 거친 톤을 들려주었던 지안 왕과는 달리 카지모토는 한발 뒤로 물러서 연주하는 것 같은, 나서지 않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오히려 나는 그게 더 좋았다. 정명훈의 연주는 피아노 파트가 튀는 부분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오케스트라와 두 솔로 악기를 잘 이어주었던 것 같다. 특히 세 악기만 나오는 피아노 트리오와 같은 부분의 앙상블은 최고였다.
베이스 수석도 최고였다. 베이스를 배우는 동생한테 '삼중협주곡에는 베이스 솔로가 즐비' 하다는 말을 들은지라 베이스쪽으로 시선이 많이 갔는데, tutti로 연주하는 줄 알았는데 혼자 연주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 풍성한 톤이란! 정말 사인이라도 받고싶었다. 특이하게도 첼로가 두 풀트만 연주를 하는 등의 상황이 있었는데, R.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그것과 흡사했다. 악보에 어떻게 명시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연주는 정말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나는 마음같아선 기립박수를 치고 싶..었지만 왠지 지금 일어나는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고는 조용히 앉아았었다. 웃으며 대화하는 솔리스트들의 사이가 좋아보여 왠지 나도 웃었다.






이날의 메인 프로그램-사실 삼중협주곡을 더 기대한 나는 교향곡이 후식이었지만-은 말러 5번은 이 날로 벌써 세 번째 실연을 보는 것이다. 대전시향+키슬러, 몬테카를로필+인발, 그리고 APO+정명훈. 대전시향의 실연은 가장 중요한 3악장에서 졸아버려서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인상적인 연주였고, 인발의 연주는 배배꼬아진 말러를 아주 과장하고 허황하게 표현한 것이 참 잘 어울렸었다. 과연 담백한 베토벤처럼 말러도 그럴까?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과 단 한 음만 빼고 리듬과 형태 모두 흡사한 '장송 행진곡'의 서주. 지휘자는 지휘봉을 흔들지 않았고, 트럼펫 혼자만이 시작했다. 정명훈의 지휘봉과  함께 터져나오는 오케스트라! 나는 이 부분에서 정말 APO의 힘과 예당의 음향에 깜짝 놀랐다. 오케스트라가 그정도의 볼륨을 낼 수 있다는 데 놀랐고, 그정도의 음량을 소화할 수 있는 예당에 또 한번 놀랐다. 베토벤에서는 볼 수 없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테크닉들이 무리없이 소화되었고, 앙상블도 참 좋았다. 중간에 모든 악기가 조용해지고 팀파니만이 서주의 주제를 아주 작게 연주하는 부분이 있는데, 공연장 안에 팀파니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게 왜 인상적이냐 할 지 모르지만, 직접 보지 않고는 모를 것이다)
1악장 끝머리에 활 등으로 연주하는 현악기와, 주제를 연주하는 관악기만이 남았을때 이건 진짜 말러다 싶었다.
2악장도 좋았다. 연주는 좋았는데 조금 평이하지 않았나 싶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이 평이함이 3악장에서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연주는 흠잡을 데 없었고 호른 솔로의 연주도 최상이었다. 다만 수십개의 음표가 복잡하게 대위하는 그 부분이 너무나 기계적으로 맞물렸던 탓인지, 아니면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던 탓인지(나도 그렇고, 오케스트라도 그렇고) 하나의 음악으로 들리는 면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수석들의 피치카토 사중주 후부터는 좋아지긴 했지만.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게 휴대전화탓으로 돌려도 될 것 같다. 2악장 중간이었던가, 하필이면 피아노 부분에서 휴대전화가 울렸고, 비올라 수석이 째려보는 걸 나도 볼 수 있었다. 문제는 3악장이 끝나고, '그' 아다지에토를 연주하려는데, 벨소리가 울렸다는 것이다. 더 문제는, 지휘자가 다시 집중을 한 후 지휘봉을 들려는 순간 다시 한번 띵동-. 예당 안 모든 사람들의 맥이 탁 풀렸고, 심지어 지휘자가 뒤를 돌아보고 피식 웃었다. 나도 실소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정말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그때문인지-아다지에토는 음악보다는 그저 '연주'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웠고, 좋았지만 뭔가 하프와 스트링만의 연주가 뿜어내는 무언가가 부족했다. (이건 다 핸드폰 때문이다-_-)
하지만 5악장의 피날레는 내가 보았던 실연과 녹음,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무엇이었다. 중반부터 마치 끝날락 말락 하는 그 선율이 정말 오케스트라 전체에서 넘실넘실거렸다. 그리고 마침내 피날레에서, 교향곡은 참으로 말러답게 끝이 났다.
피날레만 크고 웅장하게 잘하면 관객이 좋아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1악장부터 내내 유지되던 긴장감이(그 벨소리만 빼고) 드디어 깔끔하게 끝을 맺었기에, 나는 주저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 많은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 같았다.

셀 수도 없는 많은 커튼콜을 받고 난 후, 정명훈은 악장의 팔을 끌어잡고 퇴장했다. 넓고 시원했던 예당 앞마당에서 나는 후배와 아무말도 하지않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 채로.


지휘자의 해석이 내 마음에 안찬건지, 연습을 많이 못한 것인지, 아니면 벨소리 때문인지. 나는 그냥 벨소리 때문이라고 하고 싶다. 그 전까지는 정말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정명훈이었으니까.


랑랑과의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거인'은 어떨지 기대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건 자랑. 후훗
(사실 호른 솔로 사인도 받았다. 5악장 처음.....빼고는 굉장히 좋았기때문에!
베이스 수석 아저씨는 왠지 접근하기 힘든 포스때문에...못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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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낙서

무엇을 쓸 것인가

한동안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 쓸 거리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다지 블로그에 쓰고 싶은 내용이 없어서였다.
점점 블로그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나의 글을 올리고, 남이 읽을 수 있게 할 공간은 많다. 비공개 글을 올리는건 당연히 제외하자. 나의 경우에는 싸이월드 다이어리/게시판, bbs(학교에서 아직도 telnet기반 bbs 몇몇이 잘 돌아가고 있다), 블로그 정도가 있겠다.

싸이월드의 경우나 bbs의 경우는 지인들만 내 글에 접근하고, 반응을 한다. 이때 반응은 마치 지인들과 대화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그런데 블로고스피어로 연결되어있는 블로그같은 경우엔, 몇명의 지인 방문객을 빼고는 상당한 수가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종종 반응(보통은 리플)을 남길때마다 나는 종종 당황한다.
뭔가 리플을 달았으면 예의상 반응을 보여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많은 수가 그저 공감한다는 내용이 있고, 자신이 겪은 경험이나 예로써 내가 했던 말의 요지를 되풀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가 전부라면 괜찮을텐데, 가장 곤란한 경우들이 아예 내 글을 잘못 읽고는 전혀 엉뚱한 의견을 제시하거나 반박하는 경우이다. 지인이라면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달라고 하겠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글 좀 제대로 읽으시죠'라고 하기도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 건설적인 비판이나 제안은...사실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있었나 싶다.

사실 그런 좋은 response가 없었던 것은 내가 쓰는 글 때문이기도 하다. 글이 좋아야 좋은 의견이 나오지 않을까. 내가 쓰는 글의 대부분은 다이어리에나 어울릴만한 독백형 글이나, 내가 요즘 어떻게 살고있다는 근황글이다. 앞의 두 종류가 워닌 글은 워낙 종류가 잡다해서 한마디로 압축하기는 좀 망설여지지만, 나의 관심사를 표현한 글이다. 한때는 관측이 그랬고, 책, 음악, 컴퓨터 등등.
이런 주제로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많이 찾아온다면 좀 더 즐거운 글쓰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문제는 블로거 대부분이 IT쪽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는 점과 자신의 관심 밖인 화제는 무관심으로 대응한다는 것(둘 모두 전에 한번 언급했다)이다.
그렇다고 내가 관심을 보이는 주제들을 억지로 공감을 받을 만한 부분을 부각시켜 리플을 받아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내 블로그가 무슨 공감형 웹툰도 아니고:p 실제로 그런다고 해서 그만한 재미가 있지도 않을것이다.



살짝 초점이 다르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의 블로그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정말 좋은 음원을 제공해주는 classical&jazz 음악이 올라오는 블로그가 있고, 진짜 처음 들어보는 좋은 아티스트들의 list를 만들어 올리는 블로그도 있고, 좋은 신문기사를 모아놓은 블로그도 있고, 좋은 사진과 좋은 사진을 잘찍는 법을 알려주는 그런 블로그도 있다. 이런 블로그는 주인장과 독자간의 관계는 잘 생기지 않지만 방문자수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내가 제공할 컨텐츠라고 해봤자 책, 음반, 공연에 대한 review나 내가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들에 대한 log가 전부인데, 내 글솜씨로는 사람들에게 어필할만큼 리뷰를 잘 쓰기 힘들뿐더러, 그 질도 매우 낮다. 게다가 리뷰의 대상이 되는 공연이나 음반 자체도 워낙 마이너한지라.. 또 화성분석해서 올리면 누가 볼까 -_-
아니면 그 content(음원?) 자체를 올리는 것은...뭔가 저작권때문에 무섭고, 그다지 내키지도 않는다.


이 공간에 무슨글을 쓸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개인적인 글들은 왠만하면 bbs나 싸이월드에 올리려고 한다. 혹자는 아는사람이 잘 들어오지 않으니 개인적인 글을 오히려 제한없이 잘 쓸 수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인들이 꽤 들어오는지라...=_=
log나 한번 써볼까 한다. 개인적인 점을 모두 배제한 그런 log. (아마도)오늘 들은 음반이나, 다녀온 곳 등등이 될 것이다. 리뷰까지 쓸 자신은 없고 한두줄 짧게 메모하는 정도가 될 수도 있겠다.



요약하면, 좋은 블로그가 될려면 좋은(물고기가 좋아하는) 떡밥을 던져야 한다는 것.
근데 나는 그런 떡밥이 없다. 그래서 여전히 여기는 재미없는zlinx.net일듯.




그럼 정체성을 찾을때까지는 잠시 안녕히.





more on

cyworld.com/zlinx
for people in kaist : pie : 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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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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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아직 준비가 안된것같은데 시간이 성큼 지나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수강 변경은 실내악 앙상블과 영어를 빼고, 논술과 전자기학, 그리고 서양문화사를 신청했다. 실내악 앙상블은 아직 바이올린 실력이 실내악을 하기에는 너무 미숙해서, 그냥 청강하려고 한다. 실내악을 안들으니 학점을 채울 대안으로 서양문화사를 선택. 결과적으로 오늘 수업은 안 간 셈이 되었다. 첫날부터...-_-
결국 18학점 2AU가 되었는데, 오케스트라+바이올린 레슨의 체감로드가 대략 5-6학점쯤 되니, 이번학기도 그렇게 쉬울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전공과목의 포스가...-_-

오늘의 유일한 수업이었던 DS는 재미있었다.. 교수님이 수업을 이끄는 센스가 좋으신 것 같다. 단지 프로젝트가 무섭다는 소리를 들어서...ㄷㄷ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 것 같았는데 명훈이가 있더라. 유후-_-

동아리를 하나 더 지원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동기인 07중에 아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사람을 잘 사귀는 타입도 아니고-_- 로드밸런싱을 잘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리과에 가기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했다고 해도, 아직 CS를 완전히 포기한것도 아니며, 관심이 없어진것도 아니기때문에 더욱 고민이 되는구나.

들어가려면 작년에 들어갈것을-_-;

·신축기숙사는 정말 좋다. 룸메인 현재형도 좋고.
공부-_-;;;를 할 마음만 있다면 잘 될 것 같은 느낌.
그런데 현우가 쓰는 1인실에 가봤는데, 정말 넓고 깨끗한게 .....후-_-

3층이라서 걸어가도 되고, 많은 것들이 편하다.


단, 서측식당이 맛이 없다-_-


·쓸건 많은데 귀찮다.

사실, 겨울방학 시작부터 놓아버렸던 정신줄을 아직 제대로 잡지 못했다. 뭔가 휑하니 비어있는 느낌. 아침에 일어나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요즘은.

열심히 공부나 해보면 좀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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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사색

From Ph.D comics


("Piled Higher and Deeper" by Jorge Cham, www.phdcomics.com)


요즘 Ph.D comics를 보고 있다. 다른 만화책과는....다르다. 웃기는 포인트가 다르지-_- 공돌이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뭐랄까, 계속 보다보면 스탠포드나 한국 대학원이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기숙사 문제나 fund, 교수(보통 괴수라고 하는)님과의 마찰 등등..

학부에 입학하기 전에도 scieng나 지인들로부터 대학원 생활에 대해 종종 들어왔지만, 그때는 모든 걸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 내가 그런 열정을 아직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만화책의 내용을 이리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건 좀 웃기다. 실제로 만화에 '고작 만화 내용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하다니요-_-?' 라고 하는 strip도 있다. 게다가 난 아직 lab생활을 경험한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불안하게 된다.

혹시 나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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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log

술먹고 새벽에 글을 써댄지 또 며칠이 지났고..사실 지금 시간도 그리 정상적이지는 않다.
나는 피곤에 절어 누워서 잠들때까지의 느낌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 느낌을 오래 느끼고 싶어서 다시 일어났다. 하지만 밝은 모니터를 대하니 그 느낌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군.


작년에는 블로그를 충실하게 하지 못했다. 블로그를 계속 하게 되든 하지 않게 되든, 포스팅을 할 매체를 정하고, 컨셉을 제대로 잡아 어떻게 해 볼 생각이다. 파이에는 사적인 글만 올리고, 블로그에는 음악에 대한 생각들만 올리는 식으로 말이다. 사실 앞의 예와 같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도 저도 아닌 글은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쓸수도 있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을 대한 관계와는 다른 형태의 관계(혹자는 이 관계를 연애라고 칭한다)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이 주제는 심히 사적인 주제이니 접어두도록 하자. 한마디 덧붙이자면 나는 필리아, 에로스, 플라토닉등등은 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하는것도 아니지만.


이제 겨우 스물이라 선배들도 보는 앞에서 이런말 하기 참 민망하기도 하지만-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을 점점 실감하고 있다. 나보다 어린 사람을 볼때 느끼기도 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나를 보아도 그렇다. 그러나 피부만 늙은건 아니라는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뇌'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만약 인간이 사는 이유가 단지 뇌 어느 부분에 있는 곳을 자극해 쾌락을 얻기 위함이라면? 싫다는 뜻에서 쓴 것도 아니고 좋다는 뜻에서 쓴 것도 아니다. 단지 조금 묘하군.

글 쓰는 실력이 늘었으면 좋겠다. 글 전체의 구성부터 문장단위까지, 그리고 단어 선택까지 모두 개판이다.

음감이, 아주 조금이나마, 확실히 늘었다. 독보 능력도 조금은 늘었고, 테크닉과 보잉도 조금씩..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이 부끄러워 조금씩 조금씩 하고 있는데, 가끔은 한번쯤은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지난 일년간 스스로를 타박하고 좌절하기만 했는데, 그 시간들이 조금은 나를 발전시킨 것 같아 기쁘다. 날이 갈수록 스스로의 문제를 자각하고 있다는 데 다시 안도를. 노력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이다.

나는 하이든이 좋다.

공연을 했는데,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정도로 해버렸다. 다시 느낀건 연습때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절대 자기 실력이 아니라는 것. 연습때 실력을 그대로 발휘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완전히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정신줄을 놓은 상태)에서 생각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손이 움직이게 하는 방법과, 무대에서도 여유롭게 생각을 하며 연주하는 방법이 있다. 아무리 봐도 adam clayton은 후자인데, 나는 몇십년을 해도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 같다. 결국 방법은 연습, 연습, 연습. 왠지 이건 shut up and squat와 어감이 비슷하군. and lift였던가?

그냥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좋아하게 된 것들 말고- 정말 그것을 할 때 나를 진정으로 떨리게 하는 것들이 몇몇 있는데, 공연이 그중 하나이고, 하나는 관측이다. 이번 MT때 관측을 정말 잘 할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슬프게도- 마지막 관측이 될지도 모르니까.

아마츄어가 가장 즐거운 법이다. 아마츄어는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잠은 도대체 언제 자지?

서남표씨 말대로 공부 하기 싫은 학생은 나가야 한다면 '일단은' 나가지 않아도 되는데, 공부 안하는 학생이 나가야 한다면 나는 1학년 1학기에 아마 제적당했을 것이다. 공부를 이렇게 하고 장학금을 지켰다는 게 신기할 정도. 2학년에는 좋아하는 만큼 꾸준히 해보자.
사시 내가 스무살이 되도록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있었던가?

펜탁스가 점점 좋아진다. 더불어 사진은 계속 찍으면 는다는 것도 조금은 느낄 수 있다. 지금은 '감'이란 것을 잡을 수 있을것이라는 걸 깨달은 상태이고, 언젠가는 그 감을 잡을 수 있길 바란다.

하는일이 점점 가관이 되어간다. 과거를 정리하지 않고 밝은 앞날만이 있기를 바라는 건 제대로 된 삽질이다.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들은 한칸씩 오르는 계단을 한 서른칸 정도를 한번에 뛰어버렸다. 이게 참 대단한 일이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머리를 엄청 크게 만들었으면 몸도 크게 해야 할텐데, 머리가 가분수라 몸이 비틀대는 상황에서 머리를 다시 한번 크게 만들겠다니.

아 가분수 머리하니까 hospital.exe 생각난다. 기계만 사놓고 의사 한명 넣어놓으면 돈이 술술 들어왔었는데. 근데 그 병명이 대체 뭐였을까?



아 오랫만에 주절주절 재미없고 난잡한 포스팅. 좋다:)


올 한해도 재미없는 zlinx.net



근데 2008년이라는게 별로 실감이 안난다.


커피를 조금씩 마셔보고 있다. 예전엔 써서 싫었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아메리카노는 마시고 난 뒤의 느낌이 매력적이다. 마실때는 왜마시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좀있으면 다시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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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사색

아 짜증나

잘못한 새끼들은 기름보일러 틀고 뜨끈뜨끈 자겠고

왜 사랑의 리퀘스트 보면서 결국은 천원짜리 ARS를 누를만한 우리의 소시민들이나
태안에 가서 자기의 소중한 시간을 버리면서

그 개같은 탄소덩어리를 닦아야 하는건데?



세상 참 뭐같다




그냥 자기 할일 하고 그냥저냥 사는 사람들이
울어야 하는 지랄같은 세상이 도래한건데






세상이 미쳐간다
신자유주의따위 좆까라고 그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게 연결되어 잘못되어가고 있네요.



현우하고 술먹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세계가 평화를 얻은게 몇년이나 됐을까
백년?이백년?
우리 아버지 어머니만 해도 전쟁을 겪은 세대랍니다.



더러운 냄새가 진동한다
나는 어찌 살아야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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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간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험부담이 굉장히 큰 시간표. 하루 수업 째면 5과목이 날아간다-_-
DS 빼면 주2파가 된다. 후훗.
여기서 그나마 옮길 수 있는건 응미방과 논술 뿐인데, 논술은 전부 화목수업이라 안되고, 응미방은 월수금 9시와 오후3시가 있는데, 오후 3시는 시간이 애매하고 월수금 9시를 하느니 차라리 화목 9시를 하지...라는 생각으로 짰더니

이렇게 되버렸다-_-;;


..영어는 내년에 듣기로 하자.


과연 제정신으로 저 시간표를 버텨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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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낙서

untitled

모든것이 혼란스럽다. 힘없이 축 늘어지기만 하고, 의욕도 없고..

나에게 꿈같은게 있는지, 하고싶은게 있기나 한지 잘 모르겠다.

나는 잘하는게 없으므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지 꽤 되었는데, 아직 노력하지 않는건...아마도 노력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내가 남을 비웃을 자격이나 있을까?




아무 생각 없이 써내려가는 글이 너무 비관적이구나. 왜 이렇지?



일단 눈앞에 닥친 기말고사부터 어떻게 하고 나서 뭘 어떻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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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사색

무제

그동안 스스로를 너무 구속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을 글로 옮긴다. 이 행위의 목적은 생각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독백글의 글을 왜 올리냐고. 꼭 남이 자기 얘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 처럼 투정하는 말투로 글 올리는 것, 정말 보기 싫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정도 공론화 할 가치가 있는 글이나, 실없는 글이나 올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싸이에 자주 들르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알게 되는걸 조금은 꺼렸는데, 딱히 그럴 이유도 없을 것 같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블로그와 싸이가 다를 건 없다.




내 얘기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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