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사색

죽음에 대하여

나는 항상 누가 죽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내가 죽는것은 두렵지 않다. 하지만 나와 조금의 link라도 있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누가 외국으로 떠나서 아마도 다시는 못 볼 거라는 건 별로 슬프지 않다. 하지만 옆집의 누군가가 죽었다던가 하는 것은.
누군가를 추억하는데, 그 사람을 보기 힘들다는 것과 그 사람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천지차이다.


나는 '그대의 사랑합니다'(강풀 작) 만석 할아버지의 마지막 행동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죽음을 보는 빈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바지 단을 올려달라고 부탁드린 세탁소 아주머니. 얼마인지를 묻고, 안녕히계세요-하고 인사만 하고 나온, 그 한번의 작은 만남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틀 후 부고를 듣고 패닉에 빠졌었다.




누군가 가까이에서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는 대신, 멀리 여행을 가던가 해서 나로 하여금 그와의 좋은 추억만 떠올리며 그립다는 말을 종종 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참으로 이기적이다.




ps:
꼭 죽음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내 베개(웃을지도 모르나)가 어느날 불타거나 등등으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면 나는 한 두달쯤 패닉에 빠질것이다.
결국 다시 볼 가능성이 0인가, 0이 아닌가, 그런 문제다. 그게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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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 at 2007/09/26 15:38  Reply|Edit|Delete
진배 베개가 불타면 내가 똑같은걸로 다시 사줄게><
Replied by zlinx0 at 2007/09/29 00:58  Edit|Delete
내 베개랑 똑같은건 세상에 없어
Commented by k대전전컴미녀 at 2007/09/27 01:42  Reply|Edit|Delete
겨울베개가 왜 겨울베개더라
Replied by zlinx0 at 2007/09/29 00:58  Edit|Delete
나도 모름

근데 누나 닉네임-_-
Commented by bono at 2007/09/29 04:51  Reply|Edit|Delete
그 만화 보고 눈물을 뚝뚝... -_-;;;
Replied by zlinx0 at 2007/10/01 05:33  Edit|Delete
저는 엔딩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28화에서는 살짝 흘렸었죠.

내용이 좋기는 했지만, 울만큼 감동적이지는 않았거든요.
(아마 연애를 해본적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ㄱ-)
Commented by PolarisS3941H at 2007/09/30 22:39  Reply|Edit|Delete
난 세탁소 아주머니를 본 적이 없어 @_@;;;
주위의 누군가가 없어진다는건 정말 무서운 일이지..
Replied by zlinx0 at 2007/10/01 05:33  Edit|Delete
무섭지.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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